리처드 세라1 절대의 미 리처드 세라 거대한 녹슨 철판이 물질 자체의 재질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건축의 기본 구조물처럼 도시의 광장에 세워져 있다. 이것이 조각 작품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기념비적 조각의 개념은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1938~)는 기존의 조각적 이미지를 바꿔버린 미국의 대표적 조각가이다. 그는 공사장에서 쓰이는 대형 철판을 용접하거나 볼트와 너트로 조립하고 휘거나 구부려서 자유로운 형태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인공으로 조성된 넓은 도시의 광장과 끝없이 펼쳐진 대지 위에 굳건하게 설치했다.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까지 생계를 위해 철공장에서 일한 경험은 철을 주재료로 무리없이 다루는 데 도움이 되었다. 초기 작품은 1966년에 고무로 된 벨트를 벽면에 설치하는 시.. 2023. 7.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