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키첸1 키치 미술의 확장 제프 쿤스 20세기 예술가들의 미적인 전개는 수많은 물질의 범람만큼이나 다양하다. 특히 뒤샹 이후 보편화된 레디메이드의 사용은 물질 숭배 사상과 맞물려 난해한 미의식을 쏟아냈다. 또한 싸구려 모조품이나 잡동사니 쓰레기까지 이용하는 현대 미술의 전개는 과연 이것이 아름다움을 실현시키는 미술인가하는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그러나 저급한 물질의 사용과 대중적인 의식의 등장은 상류 사회의 고급 미술이 지닌 고귀함과 상반되는 보편적인 미술의 확산을 부추기며 하나의 미술 양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일명 '키치' 라고 하는 이 새로운 장르는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실현되었다. 독일어 'Verkitschen(베르키첸)'에서 유래된 말로서 가짜, 쓰레기, 싸구려' 등을 지칭한다. 이는 부유층들이 쓰다가 내다버린 물건들을 빈민.. 2023. 7.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