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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슐랭가이드

[마포] 리북방 - 순대 오마카세

by _____seula 2023. 12. 23.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한식 레스토랑 '리북방'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 2021, 2023에 선정된 이북 음식을 주제로 한 한식 레스토랑입니다.

요즘.. 오마카세가 유행이라지만, 순대 오마카세라니?!

세계 최초 순대 오마카세 식당 리북방!

궁금하기도 하고, 지인이 순대를 좋아해서 같이 가봤습니다. 

 

위치;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길 16, 2층 리북방

영업시간; 런치 12:30-14:00

디너 평일 19:00-20:30 / 주말1부 17:00-18:30 / 주말2부 19:30-21:00

휴무; 매주 월요일

예약; 캐치테이블

단일코스 매장으로

금액은 평일 런치 49,000 / 평일 디너, 주말 및 공휴일 런치 & 디너 75,000

(점심엔 음료 필수, 저녁엔 주류 필수)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지만 바로 앞에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쉐프님께 이북에서 왔냐고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가족분이 이북출신이라는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미국에서 서양요리를 전공한 이력에 한국전쟁 피난민으로 북한 함경남도 이원군에 편입된 차호 출신의 할머니의 영향을 더해 만들어진 이북음식입니다.

 

예약 안내 및 유의사항에도 나오지만, 

코스요리로 모두가 동시에 진행되므로 늦게 살짝 눈치가 보일 수 있으며, 시작시간 기준 20분 이상 늦으면 노쇼 처리가 됩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사용불가)

철저하다 철저해!

그런데 또 일찍 가도 들어갈 수 없으니, 꼭 시간 맞춰서 가시길!

 

룸은 1개 있는 것 같았는데 룸을 이용하시려는 분들은 미리 전화로 예약해야한다고 합니다.

제가갔을 때에는 룸을 이용하는 손님은 없으셨고,

모두 닷지좌석으로 만석이었습니다. 

 

[디너 코스]

빈티지 느낌의 닷지 바와 함께 우드의 개인 트레이 접시, 그리고 놋수저

겨울이라 그런지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ㅋㅋ 물을 주셨습니다.

일반 생수는 아니고 보리차(?)같은 차 종류였습니다.

주류는 이북 맥주인 진달래 맥주를 주문하고싶었는데, 현재 수입이 되지 않아 재고가 없다고하여 약주를 주문해봤습니다.

괜히 없으니까 더 맛보고싶은 진달래맥주,

 

약주는 4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한산 소곡주(18도, 360ml, 33,000)

한영석 청명주(13.8도, 375ml, 53,000)

일엽편주(15도, 375ml, 69,000)

운암 1945(12도, 750ml, 79,000)

 

청명주는 맛있어서 다음 번에도 또 마셔보고 싶은 술이었다면,

일엽편주는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ㅎㅎ

추천한다면 저는 청명주 추천!

첫 셋팅 & 주류 메뉴판 & 처음 주문한 주류_청명주

[편육과 나물무침]

첫번째 메뉴로 나온 편육과 나물무침 입니다. 

부드러운 돼지고기 편육 위에 명란이 올려져 있고, 동서양 나물이 섞인 무침이 함께 나옵니다.

바로 앞에서 나물무침하는 모습도 직관 가능!

나물과 편육 그리고 명란을 함께 올려서 한입에 쏙-!

나물의 향과 편육의 조화가 잘 어우러졌으나 음식이 조금 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편육과 나물무침

 

[원산물회]

두번째 메뉴로 나온 원산물회입니다

어느 지방에서 잡아 온 전어와 방어라고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 열심히 듣질 않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제주 천혜향과 연시, 배가 함께 나왔는데 과일과 생선회의 조합이 신기하고도 새로웠습니다.

상큼한 소스를 뿌려주시는데 상큼한 소스까지 더해져 입에서 여러가지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원산물회_전어와 방어, 해조류 그리고 각종 과일

 

[소고기 버섯전골]

세번째 메뉴로 나온 소고기 버섯 전골입니다.

사실 정확한 명칭이 소고기 버섯 전골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얼큰한 배추와 느타리버섯을 포함한 각종 버섯, 그리고 소고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는 보양식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소고기 버섯전골

 

[각종순대]

네번째 메뉴로 드디어 순대가 나왔습니다.

각각의 소스는 씨앗 쌈장 - 새우젓 - 까막된장 - 말돈소금 순이고

순대 종류에 따라 추천해주시는대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명태식해를 주는데 같이 간 친구가 명태식해를 너무 좋아해서 저는 맛만 봤습니다ㅎㅎ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1,2번 사진은 [야채피순대]로 선지 조금에 야채가 많이 들어간 순대로 새우젓을 추천해주셨습니다.

3번 사진은 [백순대]로 선지 비중은 적고 두부가 많이 들어간 만두느낌의 순대로 말돈 소금과 어울린다고 합니다.

4,5번째 사진은 [아바이 순대]로 고기 비중이 가장 높은 순대로 까막된장과 함께 먹는 순대입니다.

크기도 굉장히 커서 반을 잘라서 주십니다. 반만 주니 뭔가 아쉬웠던 1인ㅠ

6번째 [개산이순대]로 오리고기를 베이스로 한 순대로 씨앗쌈장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어떤 걸 찍어먹는지 개인 취향이지만 그래도 쉐프님 추천에 따라서 먹어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백순대, 개산이순대가 맛있었습니다!ㅎㅎ

각종순대_야채피순대 / 백순대 / 아바이순대 / 개산이순대

 

[설야먹적]

다섯번째 메뉴로 나온 한우 꼬치 구이입니다.

산과 달을 상징하는 형태로 2인이 갔을 때 각각 형상을 나타내는 접시에 담아줍니다.

한명은 낮, 한명은 저녁을 상징하는 접시

접시에 대해 굉장히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 기억나는게 이게 전부입니다ㅋㅋ

한우꼬치로 위에는 배를 갈아주는데 눈이 서서히 녹는 것 같은 형상이었습니다.

배가 서서히 고기로 스며들면 입으로 쏙-

고기가 입에서 녹는 맛이었습니다ㅎㅎㅎ

마시다보니 술이 부족해 다른 종류로 주문해보았습니다.

설야먹적 & 두번째로 주문한 주류_일엽편주

[양고기 순대]

여섯번째 메뉴는 양을 베이스로 한 순대입니다.

양고기 베이스이다보니 순대 위에 쯔란 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지와 알수없는 풀때기(?)ㅋㅋ

밑엔 당근 퓨레까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새로운 맛이라고나 할까요, 

겉을 바삭하게 구워 일반적인 순대와 다른 식감을 가져 또다른 매력을 지닌 순대였습니다. 

양고기 순대

 

[수육]

일곱번째 메뉴로는 수육이 나왔습니다. 

곧 김장철인데 미리 맛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귀한 흑돼지 난축맛돈으로 만든 돼지고기 수육과 백김치, 그리고 낙지젓갈

아무튼 깔끔하게 맛보기처럼 수육 두점을 먹었습니다. 

수육_수육, 백김치, 낙지젓갈

 

[꼬막솥밥과 양미리조림]

여덟번째 메뉴로 꼬막솥밥과 양미리 조림, 그리고 간단한 국물이 나왔습니다. 

처음 보여주시는 솥밥에는 꼬막이 엄청 많았는데...

제 밥그릇에 꼬막은...🥹

꼬막밥이라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 있어 밥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여서

양미리조림은 밥과 먹었을 때에도 짜게 느껴졌습니다.

밥이 나왔으니 이제 식사의 마무리가 보입니다. 

꼬막솥밥과 양미리조림

 

[디저트]

아홉번째 메뉴이자 마지막 메뉴인 디저트로 대봉시와 직접 찐 인절미가 나왔습니다. 

끝날무렵쯔음 술을 추가 주문해서 그런지 술이 남아 디저트먹을 때 까지 술을 함께 마셨습니다.

대봉시 & 인절미


[총평]

이북 음식을 맛볼 일이 잘 없기 때문에 특색있는 오마카세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다만, 순대 오마카세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순대 맛보기 정도인듯하여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색적인 오마카세를 찾는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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