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먼저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카페 '문화시민서울(Culture citizen)'
작년 10월 앨리스프로젝트와 함께 콜라보로 디저트 오마카세 팝업을 진행하면서 알게된 카페입니다.
문화시민서울 대표인 임수민 파티시에는 유럽 대회에서 수상도 많이하고 팀을 만들어 꾸준히 출전하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가게 한편에 각종 메달이 액자 속에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디저트 코스 시즌 11 (~2024.3.31)이 끝나기 전에 가고 싶었는데,
2명 예약하려니 자리가 없어서 혼자 방문했습니다.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62길 35, 2층
영업시간; 11:00~20:00 (라스트오더 19:50)
휴무; 없음
예약; 캐치테이블(코스예약)
주차; 주차가능(건물 뒷편 주차장 또는 건물 1층 명동칼국수 앞)
문화시민서울 디저트 코스 시즌 11
디저트를 오마카세처럼 코스형태로 맛볼 수 있는 디저트 코스이며 벌써 시즌11이라고 합니다.
총 7석의 바테이블로만 구성된 작은 규모의 카페이며, 90분동안 이용가능합니다.
코스 시간은 대략 45-50분정도 소요되었고,
추가메뉴를 맛보면서 조금 더 즐기면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콜라보 오마카세에서 재료의 식감을 굉장히 잘 살린다는 느낌을 받아 궁금해서 꼭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디저트 코스 시즌 11(Dessert Course Season 11) - 4가지
29,000원(음료 미포함)
음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로 주문해야하며,
디저트 오마카세는 커피류보다는 차를 추천했습니다.
티는 마리아쥬 프레르 티이고, 코스에 따라 조금씩 종류가 변동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라벤더 민트 / 스트로베리 툴시 / 유주 피치 그린 3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시향해봤을 때 좋았던건 스트로베리 - 유주피치그린 - 라벤더 민트 순이었지만,
파티시에님에게 추천받은 유주 피치 그린을 마셨습니다.
티는 드시고나서 리필 가능해서 저는 2잔 마셨습니다.
첫번째, 스타터(Starter)
한라봉과 아보카도 젤라또와 아보카도 드레싱, 파운드 케익과 크림치즈로 만든 디저트에
챠빌과 브론즈 펜넬 허브로 마무리한 디저트 입니다.
한라봉은 껍질은 모두 제거하고 과육만 있어 과육 알이 톡톡 터지면서 한라봉의 달콤함이 입에 퍼져나갔습니다.
파운드 케익이 너무 부드러워 개인적으로 식감이 좀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보카도 젤라또와 드레싱은 아보카도 맛이 은은하게 파고 들어와 이 또한 좋았습니다.
두번째, 세이보리(Savory)
양파를 이용한 디저트입니다.
양파 머랭, 스모크 바닐라 아이스크림, 양파 크럼블 고 구성되어 있는데 양파로 디저트라니😮
양파의 매운 맛은 없애고 양파의 향과 단맛을 살린 디저트였습니다.
올려진 머랭을 부숴서 아이스크림과 양파 크럼블을 함께 먹는 형태입니다.
머랭은 설탕과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머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양파의 향이 살짝 베어나와서 그런지 설탕과자 느낌이 적었습니다.
양파 향이 부담스럽지 않게, 은은하게 퍼져나가 재미있다 라는 생각이 드는 디저트였습니다.
세번째, 메인 디저트(Main Dessert)
아랫쪽이 잘 보이지 않아 첫번째 사진은 업체 등록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얼그레이 가나슈 몽떼, 오렌지 크레뮤, 오렌지 케이크, 현미 크런치로 만든 디저트입니다.
초콜릿으로 나뭇잎 모양을 만들고 원통형의 크림이 얼그레이 가나슈 몽떼인 듯 했습니다.
위에 오렌지 크레뮤와 오렌지 껍질 필링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래는 오렌지 케이크가 있고 가장 밑엔 현미 크런치 보리가 놓여있습니다.
크림이 통으로 있어 느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고,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웠습니다.
가장 아래 현미 크런치의 바삭함과 윗쪽 몽떼의 부드러움이 만나 상반되는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고,
식감을 잘 살리는 파티시에 였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번째, 피니쉬(Finish)
마지막 체리 디저트 입니다.
체리 소르베와 통카 에스푸마, 체리 젤리로 만든 디저트 입니다.
컷팅한 모습을 보면 가장 안쪽에 체리 소르베가 들어있고 소르베를 감싸고 있는 통카 에스푸마가 보입니다.
그리고 위에 체리 젤리를 올려 준 후 허브로 마무리 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체리 소르베에는 체리 과육이 씹혔고,
마무리로 적합한 체리의 상콤함이 느껴지는 디저트였습니다.
들기름 커피 & 버터넛 스쿼시[Signature]
6,000원 & 12,000원
다음은 버터넛 스쿼시라는 시그니처 메뉴로 추가 주문한 디저트입니다.
옥수수 무스, 제노아즈, 완두콩 앙글레이즈 소스, 구운 카다이프, 버터넛 스쿼시 젤라또, 허니튀일, 옥수수 파우더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름도 다 너무 어려운 재료들
완두콩 소스는 준비가 되면 바 테이블 위에서 바로 부어줍니다.
가운데 새 둥지처럼 생긴 튀일이라는 게 바삭해 과자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또한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웠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식재료의 조합으로 이뤄져 문화시민만의 특색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마신 시그니처 커피메뉴 들기름 커피
아인슈페너 커피 위에 들기름을 둘러 줍니다.
아인슈페너에 올라가는 크림은 들기름으로 만든 크림이라고 하는데 들기름 맛이 많이 나진 않았습니다.
들기름이 들어가 느끼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들기름이 굉장히 적게 들어가 들기름 향만 살짝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조금 더 둘러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
진짜 마지막, 구움과자 (마들렌)
3,800-4,200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구움과자까지 구매합니다.
유자 피스타치오 마들렌(3,900), 소금우유 마들렌(3,600), 몽블랑 마들렌(4,200) 3가지를 구매했습니다.
몽블랑 마들렌은 구매하는 즉시 옆에 머랭을 붙여줬습니다.
미리 붙여놓으면 눅눅해져서 구매할 때 머랭을 붙여준다고 합니다.
당일 섭취 시 상온 보관
2-3일 내 섭취 시 냉장 보관 후 상온에서 15분 후
그 이상은 냉동보관 후 상온에서 1시간 둔 후 드시면 좋다고 합니다😀
내돈내산 영수증
계산하면서 살짝 놀랬습니다.
혼자 디저트 먹었는데..
64,700원이라니..
코스는 하프코스를 먹은건 아니지만,
예약금 10,000원이 있어 차감하고 19,000원으로 계산된 것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먹었다가, 놀란 후기
[총평]
너무 기대하고 가서 그런지 기대보다는 그냥.. 그런?
사실 지난번 앨리스프로젝트와 콜라보했던 오마카세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만 처음 갔더라면 와.. 라고 했을 것 같은 느낌
남들이 시도하지 않을 새로운 조합을 맛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동인 카페입니다.
파티시에의 창의력이 돋보인다고나 할까요?
남들이 따라하기도 힘든,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할 디저트 카페입니다.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 나와서 헉.. 했지만
다음 시즌이 나오면 코스만 맛보러 또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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