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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미술 조각(초기 제국시대) 그리스 조각과 로마 조각의 절충, 아우구스투스 상 인간인지 신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면모를 지닌 상은 인간적인 품위와 신적인 권위가 동시에 느껴지는 로마의 가장 뛰어난 대리석 조각 작품이다. 1863년 로마 근교 프리마포르타의 별장 터에서 발견되어 상으로 불린다. 아우구스투스는 본명이 가이우스 옥타비아누스로, 카이사르의 조카이며 그의 보호를 받았다. 기원전 44년 카이사르기 브루투스에게 암살당한 후 카이사르의 유언장에 따라 후계자로 지명되어 공화정 말기의 정치적 혼란과 내란을 진정시켰다. 로마의 초대 황제로 제정 시대를 연 그는 기원전 27년 원로원으로부터 '존엄자'라는 뜻의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받았다. 로마시의 질서를 유지하며 대규모 건축 사업에 힘썼던 그는 벽돌의 도시를 대리석의 도시로 만들었으며 .. 2023. 5. 18.
로마 미술 조각 로마의 건국 신화 카피톨리노의 암늑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 나라의 성립에 연관된 건국 신화와 전설은 나름대로의 체계를 갖추어 민족성을 고취시키고 신비로움을 극대화한다. 그 나라의 토속적인 신과 주변 국가의 영향력 있는 신이 혼합되어 상당히 많은 종류의 신들이 존재하게 되고 그에 따른 신화도 창조된다. 로마의 역사는 이탈리아 본토 에트루리아인의 번영과 발전을 토대로 시작되었으나, 강력해진 로마 군이 에트루리아인을 정복하면서 로마 제국이 이룩되었다. 이렇게 이룩된 고대 로마 역시 체계화된 건국 신화를 갖고 있으며 조각상은 로마 건국의 전설을 매우 사실적이고 흥미롭게 전해주고 있다. 무섭게 생긴 암늑대의 젖을 먹고 있는 어린 남자아이들의 모습에서 뭔가 신성한 신화가 간직되어 있음을 직감할 수 있는데, 이 .. 2023. 5. 17.
에트루리아 미술 조각 에트루리아의 분묘 조각, 부부상의 테라코타 관 로마인의 조상인 에트루리아인들의 독특한 미술은 20세기 초 꾸준한 발굴과 활발한 연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탈리아 북부 및 중부지방(현, 토스카나 지방)에 거주했던 에트루리아인들은 기원전 10세기경 소아시아에서 이탈라이 반도로 유입되었다. 점차 세력을 넓혀 많은 도시를 세우고 식민지를 갖게 되면서 기원전 7~6세기경 전성기에 이르렀으며, 이후 전 이탈리아 지역을 지배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원전 4세기 무렵부터 남쪽의 로마 인들에게 정복당하게 되어 각 도시는 로마에 흡수되었으며 점차 독립을 잃게 되었다. 에트루리아는 기원전 7세기 무렵 오리엔트와 그리스에서 유입된 문화가 토착화되면서 독특한 미술을 이루었다. 특히 로마 건축의 뼈대가 되는 반원 형태.. 2023. 5. 17.
그리스 미술 조각(헬레니즘기) 헬레니즘의 시작, 죽어가는 갈리아인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는 그리스를 정복했고 뒤를 이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그가 죽고 난 후 제국은 군주들에 의해 마케도니아, 시리아, 이집트 그리고 현재 터키 지역인 페르가몬까지 총 4개의 왕국으로 분열되었다. 이들 4개 왕국 중 이후 로마에게 끝까지 저항했던 이집트 마저 악티움 전쟁에서 정복당하자 헬레니즘 세계는 막을 내렸다. 역사적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페르시아 제국 정복(기원전 330년)에서 로마의 이집트 정복(기원전 30년)까지 약 300년 동안을 헬레니즘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 그리스는 정치적 중요성을 잃게 되었고 정치, 사회, 문화의 중심이 오리엔트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또한 동유럽, 서아시아,.. 2023. 5. 17.
그리스 미술 조각(고전 후기) 최초의 누드 조각,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기원전 431-404년 아테네와 스파르타 사이에서 벌어진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아테네는 쇠퇴하게 되었고, 스파르타는 승리를 거두었으나 정치적인 내부 혼란을 겪게 되었다. 그리스의 도시국가 전체에는 몰락의 기운이 퍼지기 시작했고 정치적, 사회적 불안으로 페리클레스 시대 폴리스의 민주적이고 공동체적인 이상과 정신은 급격히 쇠락했다. 또한 빈부의 격차가 커지면서 폴리스적 시민 의식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도시 곳곳에 만연된 소피스트들의 현학적 사고와 언변술의 영향으로 지극히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변질되어 갔다. 그리하여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등과 같은 철학자들은 도덕적 진리를 통해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상을 펼치기도 했다. 평등과 자유 그리고 민주.. 2023. 5. 17.
그리스 미술 조각(고전 전기) 역동성의 조각, 미론의 원반 던지는 사람 기원전 479년, 그리스는 3차에 걸친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어 지중해의 강국으로 성장했다. 델로스 동맹의 핵심이었던 아테네는 가장 민주화된 도시국가로서 정치, 문화, 예술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특히 아테네 페리클레스 시대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던 시기였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리스는 무산 계급인 시민과 평민의 정치적 발언이 높아져 세계 최초로 시민 계급에 의한 민주 제도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인간 중심의 안정적인 사회 정치 제도와 합리적인 철학적 사고가 발판이 되어 미술에서도 뛰어난 작품들이 창조되었다. 그리스 미술은 점차 실용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전승비나 진취적 기상을 나타내는 역동적인 조각을 통해 이상적인 미를..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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